이런 사람, 절대 ‘호주 워홀’ 하지 마라

이런 사람, 절대 ‘호주 워홀’ 하지 마라
[인터뷰] 730일간 워홀러 생활 정성훈씨… “자기는 특별하다는 착각 버려야”

2013년 겨울, 호주에서 한인 세 명이 사망했다. 사망자는 모두 20대 한국인 청년들,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생활하다 변을 당했다. 호주 워킹홀리데이, 영어권 나라 중 가장 쉽게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연간 3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지원하고 있다. 그만큼 다양한 사건 사고가 부지기수로 발생하고 있다. 언론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. ‘원정성매매’ ‘노예계약’ 등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며 호주 워킹홀리데이 자체를 부정적으로 그려냈다.

호주에서 730일 동안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돌아온 정성훈(32)씨를 지난 6일 만났다. 그는 한인 청년들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“결코 사회 전체의 문제로 매도해선 안 된다”고 강조했다. ‘사람 죽는 호주 워킹’, 정씨가 욕먹을 각오하고 밝힌 ‘호주 워킹 강추’ 이유를 들어봤다…. 기자말

“돈 없고 빽 없으니까 ‘워홀’ 가는 거다”

정성훈씨는 2012년부터 정확히 2년 동안 호주에서 생활했다. 그 사이 그는 한국인 ‘워홀러'(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은 청년들을 이르는 말)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경험했다. ‘노예계약’으로 불리는 한인잡(한국인 고용주 밑에서 일하는 것)부터 로또보다 어렵다는 농장에서 주급 200만 원 벌기까지…. 청소·서빙·요리사·농부·고기공장·운전기사 등 호주에서 경험한 직업만 열 종류가 넘는다.

정씨는 “영어가 부족해 처음부터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영어 때문에 기죽지도 않았다”라고 강조했다. 이유를 물으니 “워홀러니까 당연히 영어가 부족한 것 아니냐”라며 반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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